Won. Studio

Claude Code 입문

도구약 10분

무엇이 달라졌나

오늘의 주제는 Claude Code(클로드 코드. 컴퓨터 안에 있는 서류나 파일을 AI에게 읽히고 고치게 하는 도구)입니다. IT도 AI도 만져본 적이 없다는 전제로 진행하겠습니다. 가장 큰 변화를 먼저 말씀드리면, AI가 '도와주는 상대'에서 '일 전체를 맡기는 상대'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AI는 내가 쓴 문장의 다음을 이어서 내주는 상대였습니다. 나온 안이 좋아도, 그것을 쓸지 말지 정하고, 붙여넣고, 앞뒤가 맞게 다듬는 일은 전부 내 몫이었습니다. 상담 상대로는 뛰어나도, 손을 움직이는 사람은 끝까지 나 자신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달라진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금까지는 '다음 한 줄'을 제안할 뿐이었지만, 앞으로는 일의 마지막까지 나아갑니다. 둘째, 지금까지는 화면에 보이는 곳만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작업 폴더 전체를 읽습니다. 셋째, 지금까지는 고치는 것이 내 몫이었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해보고, 스스로 고칩니다.

다음 사진은 그 세 가지를 좌우로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왼쪽 열이 지금까지의 방식, 오른쪽 열이 앞으로의 방식입니다. 내 일의 어느 부분을 오른쪽으로 옮길 수 있을까, 하는 눈으로 봐 주세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왼쪽이 지금까지, 오른쪽이 앞으로

지금까지의 방식이 부딪히던 벽

곤란했던 점을 세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붙여넣고 되돌리기'. 화면에 문장을 붙여넣고, 돌아온 답을 다시 내가 원래 자리로 되돌립니다. 이 왕복이 은근히 부담됩니다. 한 번 왕복이 수십 초라도, 하루에 수십 번을 하면 그것만으로 오전이 끝나 버립니다.

다음은 '개수가 늘어난다'. 고칠 곳이 30군데 있으면, 어디를 고쳤고 어디가 아직인지 내가 직접 세게 됩니다. 사람이 세니 반드시 빠뜨리는 곳이 생깁니다. 게다가 빠뜨린 것은 나중에 다른 곳이 망가지고 나서야 알아차립니다.

마지막은 '정리하는 사람은 결국 나'. 조언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받은 조언을 이어 붙여 하나의 일로 완성하는 것은 결국 내 몫이었습니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이어 붙이는 역할인 내가 바빠지는, 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생각을 바꾸기

여기가 핵심입니다. 도구 사용법보다 먼저, 부탁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을 바꿉니다. 이 부분을 건너뛰고 순서만 따라 하면, 대개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다음 문장을 쓰게 하지 말고, 일 전체를 맡긴다

  • '이다음은?'이 아니라 '여기까지 끝내 줘'라고 전합니다.
  •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 일을 한 덩어리로 맡기는 것과 같은 감각입니다.
  • 중간 과정을 세세하게 지시하기보다, 끝난 상태를 전하는 편이 잘 됩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 일을 부탁할 때를 떠올려 보세요. '이 줄 다음에 뭘 쓰면 될까요?'라고 묻지는 않습니다. '이 자료를 이번 달 양식에 맞게 고쳐 두세요'라고, 한 덩어리로 건넬 것입니다. 똑같이 건네면 됩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걸려 넘어지는 이유는 부탁이 너무 짧을 때입니다. '고쳐 두세요'만으로는 무엇을 기준으로 다 고친 것인지 전달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되면 끝인지'를 한마디 덧붙이는 것만으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순서를 열 개나 늘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할 도구 살펴보기

Claude Code는 글자만 있는 화면에서 움직입니다. 알록달록한 버튼이나 누를 곳을 알려주는 그림은 없습니다. 글자를 치면 답이 글자로 나옵니다. 그것뿐입니다. 겉모습은 심심하지만, 익숙해지면 이것이 가장 빠른 입구가 됩니다.

먼저 안내를 본다

공식 페이지를 먼저 엽니다. 무작정 설치하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는 도구인지 공식 설명으로 파악해 두면 나중에 헤매지 않습니다. 설치하는 순서도 거기에 적힌 그대로가 정답입니다. 다른 사람이 정리한 글은 오래되어 있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공식을 보세요.

컴퓨터에 설치하기

설치 작업은 안내에 적힌 한 줄을, 글자만 있는 화면에 옮겨 붙이는 것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 두는 것입니다. 설치됐는지 여부는 판 번호가 화면에 나오는지로 확인합니다. 번호가 나오면 성공, 아무것도 안 나오거나 찾을 수 없다고 나오면 실패입니다.

실패해도 망가진 것은 아닙니다. 흔한 원인은 글자를 잘못 옮겨 적은 것과, 화면을 다시 열지 않은 것 두 가지입니다. 화면을 한 번 닫고 다시 열면, 그것만으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에 설치하기
번호가 나오면 설치됐다는 신호

작업할 곳에서 실행하기

실행해 보는 단계입니다. 여기가 처음 하는 분들이 가장 크게 걸려 넘어지는 지점이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작업하고 싶은 폴더 안에서 실행한다. 이 순서가 중요합니다.

이 도구는 실행한 장소를 '내 작업 공간'이라고 여기고 움직입니다. 관계없는 폴더에서 실행하면, 봐 주었으면 하는 서류가 한 장도 보이지 않는 상태로 일을 부탁하는 셈이 됩니다. 답은 받을 수 있지만, 엉뚱한 답이 됩니다. 새로 온 사람을 자료가 하나도 없는 방으로 안내하는 것과 같습니다.

할 일은 단순합니다. 만져 주었으면 하는 파일이 들어 있는 폴더를 연 다음, 그 자리에서 실행한다. 순서를 거꾸로 하지 않는다. 이것만 지키면 처음의 실패는 거의 막을 수 있습니다.

작업할 곳에서 실행하기
폴더 안에서 실행한 화면

실제로 부탁해 보기

일을 시켜 보는 단계입니다. 실행하면 글자를 입력하는 칸이 나옵니다. 특별한 말투는 필요 없습니다.

한국어로 부탁하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스스로 읽고, 스스로 써 나갑니다.

'이 폴더 안의 내용을 보고, 무엇을 하는 것인지 설명해 줘'라도 괜찮습니다. 첫 한 번은 고쳐 쓰지 않는, 읽기만 하는 부탁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답하는 모습을 보고, 이 상대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탁해 보기
한국어 한 문장을 입력하는 칸

안에서 벌어지는 일

부탁한 뒤에는 화면에 여러 글자가 흘러갑니다. 무슨 내용인지 알면 불안이 줄어드니, 세 단계로 기억해 두세요.

①주변을 읽는다. 관계있는 것을 한 번씩 열어 보고,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지 파악합니다. 사람이 새 직장에서 먼저 자료부터 훑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②순서를 정한다. 어디부터 손댈지 순서를 짜고, 알게 된 만큼 다시 짭니다. ③해보고 고친다. 실제로 돌려서 확인하고, 안 되면 스스로 고쳐서 다시 해봅니다. 이 세 번째가 지금까지의 AI와 가장 크게 다른 점입니다.

안에서 벌어지는 일
읽고, 정하고, 해보는 세 단계

마음대로 고쳐 쓰지 않는다

여기가 안심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맡긴다고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파일이 바뀌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꾸기 전에 반드시 보여주고 물어본다

처음 설정에서는 고쳐 쓸 내용을 화면에 보여준 다음 '괜찮습니까'라고 물어봅니다. 괜찮으면 진행시킵니다. 아니면 '거기는 바꾸지 마'라고 전해서 고치게 합니다. 정하는 것은 나입니다. 그러니 뜻을 모르겠는 화면이 나왔을 때, 서둘러 진행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모르겠으면 '이건 무엇을 하는 변경인지 설명해 줘'라고 되물으면 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나만 말씀드립니다. 내용을 읽지 않고 닥치는 대로 진행시키는 버릇을 들이지 마세요. 처음에는 번거로워도 하나씩 보고 진행시킵니다. 그러다 보면 어디를 보면 안전한지 알게 됩니다.

마음대로 고쳐 쓰지 않는다
바꿀 내용을 보여주고 물어보는 화면

규칙은 종이에 적어 둔다

같은 주의를 매번 말하는 것은 지칩니다. 그래서 매번 말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놓아둘 곳은 작업 공간 폴더 안입니다. 거기에 CLAUDE.md(규칙을 적은 종이)라는 이름의 서류를 놓아 둡니다.

적을 것은 쓰는 방식의 규칙, 사용할 표현,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 짧아도 괜찮습니다. '이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다', '용어는 이쪽으로 통일한다' — 그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효과는, 매번 같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다음부터 그대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새로 온 사람에게 건네는 인수인계서와 완전히 같은 역할입니다.

어디까지 맡길 수 있나

실제로 나온 숫자를 세 가지 소개합니다. 사람이 손대지 않은 채, 7시간 내내 끝까지 만들어 낸 예가 있습니다. 새 기능을 내놓기까지 걸리는 날수가 24일에서 5일로 줄어든 예도 있습니다. 그리고 네 가지를 맡기고 나는 남은 하나에 집중하는 방식. 동시에 다섯 가지가 진행됩니다.

다만 이것은 익숙해진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이 규모를 노리면 우선 실패합니다. 맡기는 범위를 넓히는 것은, 답의 수준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고 나서 해도 충분합니다.

작게 시작하기

처음에 맡긴다면 다음 네 가지가 알맞습니다. 모두 '틀려도 큰 사고가 되지 않는다', '좋고 나쁨을 내가 판단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①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만든다. 아직 확인하지 않은 부분의 점검 순서를 준비하게 합니다.
  • ②오래된 부분에 설명을 붙인다. 아무도 내용을 모르는 오래된 부분에 설명하는 문장을 쓰게 합니다.
  • ③쌓인 손질거리를 정리한다. 미뤄 왔던 정리를 한꺼번에 끝내게 합니다.
  • ④내용이 정해진 추가 작업. 할 일이 분명한 추가라면 맡기기 쉽습니다.
작게 시작하기
처음에 맡길 만한 네 가지 후보

정리

오늘의 정리입니다. Claude Code는 한 줄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일 전체를 맡기는 도구였습니다. 글자만 있는 화면에서, 작업 폴더 안에서 실행하고, 한국어 한 문장으로 부탁합니다. 고쳐 쓰기 전에는 물어보니, 보고 나서 진행시킵니다. 우선은 확인과 설명 붙이기부터, 작게 시작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내일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순서대로 적어 두겠습니다.

  • 공식 안내를 열어서 컴퓨터에 설치한다. 번호가 나오면 성공입니다.
  • 만져 주었으면 하는 파일이 들어 있는 폴더 안에서 실행한다.
  • 먼저 '이 내용을 보고 설명해 줘'라고, 읽기만 하는 부탁을 하나 해본다.
  • 고쳐 쓰겠다는 확인이 나오면, 내용을 읽고 나서 진행시킨다. 모르겠으면 되묻는다.
  • 잘되면 규칙을 적은 종이를 한 장 놓아 두고, 다음부터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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