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부탁하는 법 입문
답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나
같은 AI에게, 같은 날에, 거의 같은 것을 부탁했는데도 돌아오는 답의 완성도가 전혀 다릅니다. 한쪽은 그대로 회의에 내놓아도 될 정도인데, 다른 쪽은 어디선가 읽어본 듯한 뻔한 문장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 차이를 AI의 성능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답의 차이는 AI의 성능이 아니라, 쓰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이번 편에는 특별한 도구도, 외워야 할 주문도 나오지 않습니다. 나오는 것은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 일을 부탁할 때 여러분이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일뿐입니다. 그것을 AI에게 부탁할 때도 하는 것. 이야기는 그게 전부입니다.
결론부터
먼저 답을 놓아 두겠습니다. 답의 완성도를 정하는 것은 화면 저편이 아니라, 이쪽에 있습니다.
답의 차이는, 부탁하는 방식의 차이
- 같은 AI를 같은 날에 써도, 쓰는 방식 하나로 돌아오는 내용이 달라집니다. 부탁하는 글에 세 줄을 더했을 뿐인데 전혀 다른 것이 돌아오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 정중한 말을 덧붙이면 답도 정중하고 꼼꼼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거칠게 한마디만 던지면 답도 무뚝뚝해지기 쉽습니다. 상대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쓰는 편이, 결과적으로 이득입니다.
- 잘하는 사람이 특별한 AI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비싼 돈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것은 부탁할 때 무엇을 쓰고 있는가. 정말로, 그것뿐입니다.
이번 편에서 딱 하나만 기억하고 돌아간다면, 다음 한 줄입니다. 여기서부터의 이야기는 모두 이 한 줄에 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많은 사람이 하는 실수
가장 흔한 걸림돌은 검색창과 똑같은 방식으로 쓰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찾고 싶을 때 단어를 툭 넣어 왔습니다. 그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AI의 입력란에도 똑같이 단어를 넣어 버립니다.
하지만 AI의 입력란은 검색하는 창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일을 부탁하는 칸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단어가 아니라, 부탁하는 일로서 문장으로 씁니다. "기사를 써 줘"로 끝내지 말고, 누구를 향한 기사인지, 무엇을 위해 내는 것인지까지 씁니다. 이 부분만 바꿔도 돌아오는 것이 달라집니다.
단어만으로 부탁하면 AI는 상대도 상황도 알 수 없으니,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무난한 문장을 돌려줍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정보가 부족할 때의 당연한 결과입니다. 반대로 상대와 목적이 적혀 있으면, 그대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돌아옵니다.

좋은 부탁을 만드는 법
여기서부터는 갖춰야 할 재료와 말하는 요령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인수인계서를 쓸 때 적는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먼저 넣을 네 가지 재료
이것만으로 답이 달라진다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전부를 매번 쓸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부탁일 때는 네 가지를 갖춰 주세요.
- 해 주었으면 하는 일. 무엇을 만드는지, 몇 개 만드는지까지 씁니다. "안을 내 줘"가 아니라 "안을 세 개 내 줘". 개수를 쓰는 것만으로 답의 형태가 정해집니다.
- 상대와 상황. 누가 읽는지, 어디에서 쓰는지를 한마디 덧붙입니다. "거래처 담당자에게 메일로 보낸다"라고 쓰면, 그것만으로 말투가 달라집니다.
- 맡아 주었으면 하는 역할. "북돋아 주는 데 능한 선배로서"처럼 입장을 정합니다. 역할이 정해지면 말하는 어조가 정해집니다.
- 완성된 모습. 길이, 첫머리, 마지막에 넣을 한마디를 먼저 지정합니다. "삼백 자로, 인사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감사 인사로 맺어 줘"라고 쓰면, 고치는 수고가 거의 사라집니다.
걸려 넘어지기 쉬운 것은, 네 가지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쓰지 않은 채 보내 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은 상대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 "그거, 알아서 잘 부탁해"라고만 말해서는 통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다섯 번째 재료는 본보기
네 가지 다음으로 효과가 있는 것이 본보기입니다. 이것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빠른 방법입니다.
좋은 예를 건넨다. "가벼운 어조로" "부드럽게"라고 설명을 거듭하기보다, 실물을 하나나 둘, 그대로 붙여 넣는 편이 더 잘 전달됩니다. 어조나 길이는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 해서 돌아온다. 본보기를 건네면, 건넨 예와 같은 어조, 같은 길이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줍니다. 이쪽이 세세하게 주문하지 않아도 형태가 저절로 맞춰집니다.
예전 것이면 충분하다. 본보기는 일부러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예전에 직접 써서 반응이 좋았던 것을 그대로 붙여 넣으면 충분합니다. 지난 안내문, 지난 인사말, 지난 보고서. 그것이 가장 좋은 본보기입니다.

갖추기 전과, 갖춘 후
같은 AI, 같은 날이라도 다섯 가지를 갖추느냐에 따라 결과는 이만큼 달라집니다. 대충 한마디로 부탁하면 어디선가 본 듯한 문장이 돌아와서, 결국 이쪽이 다시 쓰게 됩니다. 다섯 가지를 갖춰서 부탁하면 자기 말투에 가까운 문장이 돌아와서, 그대로 내놓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탁하는 글을 쓰는 시간과 고치는 시간을 더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부탁하는 글에 1분을 더 쓰면, 고치는 데 드는 10분이 사라집니다. 급할 때일수록 먼저 재료를 갖추는 편이 빨리 끝납니다.

형태를 먼저 정해 두기
또 하나의 요령이, 완성된 모습을 먼저 건네는 것입니다. 긴 회의 메모를 정리할 때를 떠올려 보세요.
아무 말 없이 "정리해 줘"라고 부탁하면 긴 문장이 돌아옵니다. 읽으면 알 수는 있지만, 누가 무엇을 하는지를 결국 이쪽이 찾아내게 됩니다. 이래서는 수고가 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태를 건넵니다. "정해진 것" "할 일" "담당"이라고, 제목을 먼저 지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표 형태로 돌아오니, 붙여 넣기만 하면 공유할 수 있습니다. 회의 직후에 그대로 나눠 줄 수 있습니다. 제목의 이름은, 여러분의 직장에서 늘 쓰는 말로 해 주세요.

"하지 마"보다 "해 줘"
해서는 안 되는 것이, 금지만 늘어놓는 것입니다. "전문 용어를 쓰지 마"라는 말을 들어도, 그럼 무엇을 쓰면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말하는 방식을 뒤집는 것이 요령입니다.
"전문 용어를 쓰지 마"는 "중학생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로. "길게 하지 마"는 "세 줄로 정리해 줘"로. "딱딱하게 하지 마"는 "후배에게 이야기한다는 마음으로"로. 어느 것이든, 해 주었으면 하는 형태를 말로 옮겼을 뿐입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부탁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금지보다 지시가 움직이기 쉽습니다.

더 끌어내려면
재료를 갖춰도 답이 평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쓸 수 있는 방법을 세 가지 소개합니다.
돌아서 물으면 안이 달라진다
요령은 대뜸 안을 요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순서는 셋으로 나뉩니다.
대뜸 안을 묻지 않는다. "좋은 안을 내 줘"라고만 부탁하면, 누구나 떠올릴 법한, 흔히 보는 안밖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바탕이 될 재료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어려움을 묻는다. "고객은 무엇을 어려워하고 있나요"라고 먼저 물어봅니다. 여기서 다섯이고 여섯이고 나옵니다. 스스로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관점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그 답을 재료로 삼아 부탁한다. 나온 어려움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을 골라, 그것을 끌어오면서 다시 안을 요구합니다. 같은 "안을 내 줘"라도, 돌아오는 내용이 전혀 달라집니다.

대화마다 역할을 정하기
다음은,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기 위한 방법입니다.
처음에 역할을 쓴다. 새로운 대화의 첫 번째 글에, 입장과 말투를 정해서 건넵니다. "당신은 설명을 잘하는 선배입니다. 어려운 말은 쓰지 말고, 짧게 답해 주세요"와 같은 식입니다.
같은 곳에서 이어 간다. 그 상담은 계속 같은 대화 안에서 이어 갑니다.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앞의 설명을 매번 되풀이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서 흔한 걸림돌이, 매번 새로운 대화를 시작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때마다 또 처음부터 설명하게 됩니다.
몇 사람 만들어 둔다. 면접 연습 역할, 숫자를 보는 역할, 문장을 다듬는 역할. 용도별로 대화를 나눠 두면, 필요할 때 열기만 하면 쓸 수 있습니다. 상담 상대가 여럿 있는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손이 멈췄을 때
그래도 써 내려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탁하는 방식 자체를 부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부탁하는 방식은, AI에게 만들게 한다
"좋은 부탁 형식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고 싶은 것만 전합니다. 그러면 무엇을 써야 할지가 빈칸과 함께 돌아오니, 나머지는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백지에서 쓰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보내기 전과, 그 후
마지막으로, 보내기 직전의 확인과 잘된 것을 남기는 방법입니다. 여기까지 할 수 있게 되면, 다음부터 드는 수고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보내기 전 네 가지 확인
매번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부탁일 때만, 보내기 전에 네 가지만 봅니다.
상대와 상황을 썼는가. 누가 읽는지, 어디에서 쓰는지가 들어 있는지 봅니다. 형태를 정했는가. 길이, 제목, 마지막 한마디를 지정했는지 확인합니다.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는가. 꼭 지켜 주었으면 하는 조건만, 짧게 덧붙입니다. 너무 많이 쓰면 오히려 흐려집니다. 본보기를 붙일 수 있는가. 손에 좋은 예가 있다면, 하나만 붙여 둡니다.

잘된 글은 남기기
매번 처음부터 쓰지 않기 위해, 좋았던 부탁 글은 반드시 남깁니다.
바로 저장한다. 좋은 답이 왔을 때의 부탁 글을, 표의 한 줄에 붙여 둡니다. "나중에"라고 생각하면, 우선 남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붙여 넣는 것이 요령입니다. 돌려 쓴다. 다음부터는 불러와서, 이름이나 날짜만 바꿔 넣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시험해 본다. 새로운 말투를 하나 시험해 보고, 좋았던 것만 남깁니다. 반년쯤 지나면, 여러분 전용의 본보기 모음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리
오늘 이야기는 결국 "사람에게 부탁할 때와 똑같이 쓴다"는 것뿐이었습니다. 내일부터 다음을 해 보세요.
- 부탁할 때, 단어가 아니라 문장으로 쓴다. 상대와 상황을 한 줄 덧붙인다.
- 할 일·상대·역할·형태·본보기 다섯 가지를 갖추고 나서 보낸다.
- "하지 마"가 아니라 "해 주었으면 하는 형태"로 전한다.
- 안이 평범하면, 일단 돌아가서 먼저 어려움을 묻는다.
- 좋았던 부탁 글을, 그 자리에서 하나 저장해 둔다.
답의 차이는 AI가 아니라, 부탁하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오늘 갖춘 다섯 가지는, 내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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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도 여기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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